"대구에서 점심을"

ㅡ 당일치기 대구여행(feat. ktx).3시간!

1. 땡큐 ktx
대구 경북지역에 사는 친구들과의 점심 식사를 위해 당일치기 대구여행을 계획. 수도권 거주자가 대구에서 점심 약속을 잡을 수 있는 이유는 용산역에 ktx가 정차하기 때문이요, 아산이나 광명역에서 빠른 시간에 갈아탈 수 있기 때문. 만세~

2. 티켓팅
itx 평내호평역(8시51분) - 용산(9시37분)
ktx 용산(9시55분) - 천안아산(10시32분)
환승 천안아산(10시44분) - 동대구(11시56분)

3.갈아타기
갈아타기도 어렵지 않음. 열차 간 시간이 15분 이상 있어서 여유로움.
itx나 전철에서 ktx로 갈아탈 때는 플랫폼에서 올라가 ktx 타는 플랫폼 번호를 확인하고 내려가면 됨.
용산역 itx에서 ktx 환승할 때 주의할 점은 게이트를 들어갈 때 itx 승차권에 있는 QR마크를 찍어야 된다는 것. itx타러 들어갈 때 찍었던 것처럼. ktx승차권에 있는 QR마크를 찍으면 사이렌 울림 ㅡㅡ. 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사무실에서 직원이 나와 들어갈 수 있게 해줌. 당황하지 말고 ktx타러 내려가면 됨.

ktx끼리 갈아탈 때는 플랫폼을 바꾸지 않고 내린 곳에서 기다리면 다음 기차가 시간 맞춰 도착함.
간혹 플랫폼을 갈아타야할 경우 코레일톡 앱 승차권에 표시됨. 출발 시간 15분 전부터 확인 가능함.
플랫폼에는 기차 종류별로 호실이 표시돼 있어 참고하면 매우 편리함. 간혹 짧은 기차의 경우 맨 앞이나 뒤에서 기다렸는데 기차가 자기가 서있는 곳까지 오지 않는 경우가 있음. 당황해서 두리번거리는 눈동자는 넣어두고 프로여행러인 척하는 것도 재미지지요.^^

고개를 살짝 들어보기

4. 점심은 삼겹살이지~ 대구 맛집 <육록담>
수성구에 있는 제주흑돼지삼겹살집 <육록담>.
대구에서는 낮에 삼겹살 먹을 집을 찾기가 좀 어려움. 기본 메뉴 구성은 비슷한데 이 집은 파무침 대신 콩나물에 고추장 양념을 해서 내 놓은 것이 특이함. 느끼한 맛을 잡아주면서 아삭한 식감이 산뜻했음. 돼지껍데기도 맛보기로 나옴.
초벌로 구워나와서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좋음.

[카카오맵] 육록담
대구 수성구 범어천로 53 (범어동) http://kko.to/1wd8tjLDj

육록담

5. 식후 커피는 루프탑카페
신세계백화점 바로 건너편에 있는 나름 루프탑 커피숍 <팍스카페재즈>. 주변 낡은 건물에 둘러싸여 있어서 수려한 뷰를 자랑하지는 않지만 따뜻한 햇살과 파라솔 아래 친구들과 식후 한담을 나누기에 부족함이 없음.

[카카오맵] 팍스카페재즈
대구 동구 동부로 156-1 2층 (신천동) http://kko.to/T3DXajRDo

팍스카페재즈

6. 대구 특산물? - 겐츠베이커리 통새우버거
신세계 백화점 지하 겐츠베이커리에서 통새우버거를 왕창 사면 오늘의 점심 회동 끝~
미니버거 사이즈의 통새우버거는 하나만 먹으려 손을 댔다가 절대 하나에서 멈추지 못하고 더 먹게 되는 마성의 맛을 지님. 대구와 부산에서밖에 만날 수 없어 대구 특산물로 지정하는 게 옳을 듯.

[카카오맵] 겐츠베이커리 신세계백화점대구점
대구 동구 동부로 149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 지하 1층 (신천동) http://kko.to/ePWUa0LDp

겐츠베이커리

7. 집으로
돌아올 때는 동대구-천안아산-용산-평내호평 순으로 거꾸로 타고 옴.
집에서 휴대폰을 들여다보다 문득 정신차려보면 한두 시간 흘러있는 경우가 있다. 그러느니 계획을 세워 친구들과 만나 살아가는 얘기들 나누는 게 어떠리. 다리 힘 빠지기 전에, 다닐 수 있을 때 다니라는 언니님들, 어머님들의 말씀이 가슴에 와닿는 요즘이다.